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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s] 기억의 공간에서 상생의 플랫폼으로 : 서도호의 투명한 벽이 주는 인사이트

작성자 아트 아카이브

등록일 2026-07-10

조회수 417

기억의 공간에서 상생의 플랫폼으로 : 서도호의 투명한 벽이 주는 인사이트


다가오는 8 27,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랜만에 마주하게 될 서도호 작가의 전시 소식을 접하며 문득 13년 전(2013년 11월 전시)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전율과 감동이 떠오릅니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의 거대한 박스 갤러리를 가득 채운 초대형의 은은한 푸른 빛의 반투명 직물 집.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고 배타적인 벽을 가볍고 유연한 ' '으로 치환해 버린 작품 앞에서, 공간이 가진 물리적 한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집속의집-서도호.jpg                            계단-IIIStaircase-III Tate-서도호 2010.jpg

  Source: Home Within Home Within Home Within Home, 2013, 서도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중                                        Source: Stairecase-III /계단-III, Tate, 

무척 오랫동안 작품을 오가며 멀리서, 가까이, 안을 들여다 보며 서양식 건축물 안에 한국 전통 기와집이 들어가 있는 감동적인 동서양 건축문화의 결합 에 그 자리를 떠날 줄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 그것은 동서양의 지식의 집대성 이 하나로 응집되어 있는 것 같았고 어떻게 이런 작품을 해 낼 수 있었을까 ? 하는 감탄으로 쳐다봤던 것이 기억납니다 .(왼쪽: 집속의 집 집속의 집)

서도호 작가에게 공간은 고정된 부동산이 아니라, 인간이 몸으로 기억하고 언제든 이동시킬 수 있는 '' 과 같습니다. 안과 밖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 반투명한 벽 안을 거닐며, 타인의 기억과 나의 기억이 부드럽게 겹쳐지는 경이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서도로fabrictoilet.png               서도호뉴시스.png

         Fabric Toilet Sculpture, 이미지 출처: The Space .com                                                                      통로(Passage) 연작, 이미지 출처: 뉴시스

그로부터 13 년이 지난 지금 , 예술을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연결하는 일을 하면서 서도호의 ' 투명한 공간 철학 ' 은 완전히 새로운 경영학 적 인사이트 로 다가옵니다 .

오른쪽, 계단-III 작품의 경우, 계단과 복도라는 공간이 가진 연결성과정이라는 키워드에 작가는 또 한번 신선한 시각을 선사합니다. 방, 혹은 공간과 문들은 이 계단과 복도와 같은 공간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개인적인 공간이건, 기업 공간이든 동일 할 것입니다. 비즈니스나 삶의 여정에서도 '과정'과 '연결'이 가지는 가치를 대입 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정착지가 아닌 <이동 중인 상태> 그 자체를 하나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정의하는 작가의 시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구조와 닮아 있습니다.

Do-Ho-Suh-Secret-Garden-2012.jpg                  서도호 Apt.A.Corridor and Staircase, 348 WEst 22nd Street,NY10011,USA2011-2012.jpg

    Secret garden, 2012 , 미니어쳐 디오라마 작업 (성북동 한옥을 대형트럭에 올려 이동하는 모습)                        Apt.A Corridor and Staircase 348 West 22nd Street NY1011, USA,  2011-2012,  일본 Kanazawa 미술관 전시, 전태수 촬영

1.     경계를 허무는 유연한 소통 (Communication)

그의 작품 속 '허브(Hub)' '계단(Staircase)' 시리즈는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문틀에 주목합니다. 단절을 뜻하는 벽 대신,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를 시각화한 것입니다. 오늘날 기업의 로비나 컨퍼런스 룸 역시 단순한 물리적 구획이 아닌, 서로 다른 생각과 사람이 교차하며 유연하게 소통하는 '통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2.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존으로 (Cohabitation)

서도호의 집(공간)은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투명한 벽을 통해 안의 실루엣이 밖으로 비치고, 외부의 풍경이 안으로 스며듭니다 . 이는 현대 비즈니스가 지향해야 할 상생의 생태계와 닮아 있습니다. 기업과 예술, 기업과 지역사회, 조직과 개인이 서로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투명하게 어우러지는 '공존(Cohabitation)'의 가치가 바로 그 직물 벽 사이에 녹아 있습니다.

엄숙한 기업의 오피스나 로비에 (ultra) contemporary art가 스며들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잘 큐레이션된 예술 작품은 공간의 온도와 결을 바꾸고 , 구성원들의 시선유연하게 확장시키며, 신뢰와 협업을 촉진하는 무형의 강력한 매개체가 됩니다.


작가 자신의 영국 유학 생활 및 다국적인 경험을 통해 한국과 유럽, 미국에서 생활 했던 실제 생활환경이 되었던 집에 대한 기억, 문화적 이주(migration)와 공간의 이동성을 상징합니다.

해외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로서의 작업들은 미술계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풍부한 문화적 풋 프린트 들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13 년 전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뒤흔드는 감동을 주었던 서도호의 작품 세계가, 오늘날 변화를 준비하는 수 많은 기업 공간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 플랫폼으로 공유 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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